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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

통증의 종류 및 형태

갑자기 또는 지속적으로 왼쪽 갈비뼈 밑 혹은 아래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크게 두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근육통이고, 두번째는 갈비뼈 아래에 있는 장기(폐, 심장, 위장, 췌장, 비장, 신장 등)중 하나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다. 평소보다 격한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몸이 뒤틀려지는 행동을 한 경우 갈비뼈 하단이 많이 아프게 된다.

근육통인 경우는 더 무리가 되는 쪽의 갈비뼈 한쪽이나 양측으로 동시에 뻐근하고 아플 수 있다. 근육통이 아닐 경우 증상은 좀 더 다양하게 나타난다. 뻐근하거나, 따끔따끔하거나,때론 쥐어짜는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근육통이 아닌 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신체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 원인 및 증상

갈비뼈 염증
늑골 염증은 늑골(가슴뼈)과 늑연골(갈비뼈)이 만나는 자리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한 증상으로는 왼쪽 갈비뼈에서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종종 기침 및 재채기를 하거나, 갈비뼈를 누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늑골염증은 감염, 신체적 부상, 관절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위염
위염은 위벽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위는 흉곽 왼쪽 근처에 있는 기관이다. 위염이 발생하면 왼쪽 갈비뼈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위가 타는 듯한 통증, 복부 불쾌감, 속 쓰림, 두통 등의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위염은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 감염,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의 빈번한 사용, 알코올 남용 등이 원인이다.
췌장염
췌장은 신체의 왼쪽 윗부분에 있는 소장 근처에 위치한 분비선으로, 효소와 소화액을 소장으로 분비하여 음식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췌장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췌장염이라고 하며, 이는 부상이나 알코올, 남용, 담석 등에 의해 발생한다. 췌장염이 있으면 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이것은 식사 후 심해지며, 간혹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외에 증상들로 구역질, 구토, 체중 감량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비장 비대증
비장은 왼쪽 신장과 횡격막 사이에 있는 장기로, 가슴 근처의 신체 왼쪽 상단 부분에 위치해 있다. 비장은 오래되거나 손상된 혈액 세포를 제거하고 감염과 싸우는 백혈구를 생성하는 기능을 한다. 비장이 단순히 커지는 것은 음식을 먹은 후 포만감이 있는 것 외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비장이 파열되면 왼쪽 갈비뼈 근처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비대해진 비장은 정상 크기의 비장보다 파열될 가능성이 높으며 경우에 따라 저혈압, 현기증, 흐린 시야, 구역질 등을 수반할 수 있다. 비장 파열은 외상의 결과로 인하여 흔히 발생하며,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드문 경우지만, 종종 비장 비대증으로 인하여 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비장은 감염이나 염증이 생기면 그에 따른 역할이 많아지면서 크기가 커질 수 있지만,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원래의 정상 크기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신장염
신장은 척추 양쪽에 위치하고 있다. 신장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되면 대개 뒤쪽으로 통증이 퍼지지만, 앞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왼쪽 신장이 관여되었을 경우에는 왼쪽 갈비뼈 근처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추가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구역질, 구토 등이 있다. 신장염은 요로에서 나온 박테리아가 신장으로 들어올 때 발생한다. 신장 결석을 포함한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는 모든 요인은 신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로결석
갈비뼈 아래에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심했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하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로결석은 콩팥에서 요관(소변이 내려가는 길)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결석(돌)이 생기는 것이다. 결석이 작으면 진통제나 항경련제와 함께 평소보다 하루에 물을 1L 정도 더 먹으면 돌이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돌이 큰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내시경적 시술 등이 필요하다.
급성 신우신염
갈비뼈 부근이 불편한 느낌이 지속되면 급성 신우신염일 가능성이 있다. 보통 양쪽 콩팥 중 염증이 생긴 쪽에 통증이 나타나며 고열과 오한이 동반된다. 등을 두드리거나 무언가에 부딪혔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증상은 완화되지 않고 병이 나을 때까지 계속 아픈 특징이 있다. 급성 신우신염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항생제를 투여해도 3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콩팥에 고름이 생겼을 수도 있다. 이때는 초음파나 CT(컴퓨터단층촬영)로 확인한 후 치료한다.
늑막염
늑막염은 폐를 덮고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의미한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폐의 혈액 응고와 관련된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성 폐렴, 악성 종양, 외상, 폐경색 등에 의해 발생한다. 왼쪽 늑막염은 왼쪽 갈비뼈 아래에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주요 증상은 숨 쉴 때 왼쪽 갈비뼈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는 찌르는 듯한 통증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만약 호흡 중에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심낭염
심장은 심낭이라고 하는 액체로 채워진 주머니로 둘러싸여 있다. 심낭염은 이 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심낭에 염증이 생기면 심장에 마찰을 일으켜 왼쪽 갈비뼈 부근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통증은 쑤시거나 찌르는 듯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이는 누울 때 특히 더 심해진다. 심낭염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 상해, 혈액 희석제 및 항경련제의 복용 등이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대동맥박리증
등 가운데 윗부분이 찢어지듯 아프면 대동맥박리증을 의심해야 한다. 대동맥은 인체에서 가장 큰 혈관으로 심장에서 뻗어 나와 척추를 통해 다리까지 연결된다. 대동맥박리증은 이 대동맥 속에 있는 막이 혈압으로 인해 벌어져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뼈 사이부터 시작해 심하면 척추를 따라 꼬리뼈 부분까지 아프다.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가 생길 수 있다. 맥박‧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 치료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