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 "무엇이던 구독한다"
구독은 신문이나 잡지 같은 정기 간행물을 구입하여 받아보는 것을 뜻한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정해진 금액을 일정 기간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보거나 이용하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요즘 현대인의 구독 세계는 넓고 방대하다. OTT(Over The Top) 구독은 일상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고 생활 속 다양한 부분이 구독 서비스로 진행되는 중이다. 구독 서비스로 안되는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현대 생활의 트렌드가 된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구독경제란?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통칭하는 경제 용어이다.
구독은 기존의 신문, 우유, 요구르트뿐만 아니라 영화, 소프트웨어, 게임, 의류, 식료품, 자동차에서 비행기까지 영역이 지속적으로 넓어지더니 최근에는 주택 및 주거, 출퇴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자주 구독 경제의 대표 회사의 예시가 되는 넷플릭스는 1990년대 비디오와 DVD를 우편·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로 시작한 회사이다. 지금은 동영상 구독 서비스로 인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등 세계에서 순위권을 다투는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출처 : 위키백과)
구독경제 부상 배경
상품을 생산하여 판매·구매하는 상품경제의 시대에 이어 경험이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가 부상했다.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 본인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경험과 만족도를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었고,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게 되었다.
이처럼 소비 성향과 소비 패턴이 다양화되고 변화하면서 기업도 소비자에게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 맞는 서비스 비즈니스 형태를 다변화하고 있다. 소비자의 주요 소비 대상이 유형의 것에서 무형의 서비스로 점차 전환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 및 시장환경 변화와 소비자의 소비 패턴 다양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구독경제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소유보다 경험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짙어질수록 구독경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구독경제가 빠르게 부상하는 주요 배경에는 사회적·기술적·경제적 등 외부환경적 요인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Untact)가 일상화되면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 자연 집안에서 편히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소비가 늘었다. 이로 인해 이를 용이하게 해주는 구독경제의 시장이 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년 40조 1000억 원으로증가했고, 2025년에는 1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독경제 어떤 것이 있는가?
1.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구독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구독 서비스 중 대표적인 OTT(Over The Top) 서비스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넷플릭스를 비롯, 웨이브와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비플러스, 쿠팡플레이 등이 분투 중이다. 대부분 2개 이상의 OTT를 구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 서비스마다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이 많다든가 영화나 다큐 등 특히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 멜론, 지니뮤직, 플로, 유튜브뮤직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도 정기 구독하는 경우가 많다, 밀리의 서재나 윌라, 리디 등 전자책과 오디오북 관련 정기구독 서비스, 15만 개 이상의 인기 이모티콘을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등이 대표적인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나씩 보면 큰 금액이 아니지만 모두 합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2. 이커머스 멤버십 구독
다양한 쇼핑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 중이다. 대표적인 멤버십제로 네이버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쿠팡의 로켓와우 멤버십을 들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페이로 쇼핑할 때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해 주는 것이 장점으로, OTT 서비스, 웹툰, 시리즈온 중 일부 제한된 서비스를 같이 받을 수 있다.
최근 금액이 인상된 쿠팡의 로켓와우 멤버십도 약 500만 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인 구독경제 서비스이다. 로켓배송 상품 무료 배송 및 반품과 쿠팡플레이 시청까지 가능하다. 일반 쿠팡 고객이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해야 로켓배송이 가능한 반면 멤버십 고객은 금액과 상관없이 상품 하나만 구입해도 무료 배송이 가능해 편리하다.
3. 먹고 마시는 식음료 구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에서 시작한 빵과 커피 구독 서비스는 직영점을 넘어 보다 많은 가맹점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뚜레쥬르의 월간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는 월 정액을 지불하면 30일간 매일 아메리카노를 1잔씩 이용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도 인기 샐러드 제품과 샌드위치를 선택해 즐기는 구독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고, 롯데제과도 매월 다른 구성의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과자’와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아이스’, 빵 구독 서비스인 ‘월간 생빵’을 서비스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CU가 월 6,900원에 캔맥주 3캔을 수령하는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내놓았고, GS25가 월 2,500원에 ‘카페25’ 전 메뉴를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구독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4. 생활용품, 일상 생활도 구독
일상에서 필요한 생필품이나 소모품 혹은 일상의 서비스를 정기구독하는 서비스도 많아졌다. 기존에 가사 도우미를 인력 사무소에서 공급 및 연계해줬던 것처럼 청소업체 ‘대리주부’ ‘미소’ ‘청소연구소’ 등에서 매주, 격주, 4주에 한 번 등 요일을 정해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정기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세탁물 수거 신청을 하고 이동식 수거함에 세탁물을 담아 현관문 앞에 놔두면 세탁이 완료돼 돌아오는 세탁 구독 서비스 ‘런드리고’, 내가 챙기지 않아도 교체 시기에 맞춰 면도기 핸들과 면도날을 배송받는 면도 정기구독 ‘와이즐리’, 쟁여 놓는 걸 깜빡하기 쉬운 생리대를 월경주기에 맞춰 배송받는,일명 ‘펨테크’ 서비스의 하나인 ‘해피문데이’, 체형과 취향에 따라 정교하게 큐레이팅 된 속옷을 배송받는월간 가슴’, 일정 금액을 받고 정기적으로 계절에 어울리는 꽃을 배송해 주는 ‘꾸까’와 ‘플로라노’, 일정 기간마다 미술품을 교체 배송받는오픈갤러리’와 ‘핀즐’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정기구독 서비스가 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구독경제의 미래
구독경제가 전 산업의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많은 기업이 자사만의 제품을 바탕으로 관련 비즈 니스 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적지 않은 기업은 구독 제품(또는 콘텐츠 등) 자체를 기존의 자사 제품을 서비스 형태만 바꾼 것이더라도 하나의 신상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별도의 전담 부서에서 구독 형태에 적합한 상품 선정부터 마케팅, 프로모션, 서비스 품질 향상 등 관련 전략을 도맡아 운영하는 기업도 다수 생기고 있다.
기업은 구독 서비스를 단순한 관점으로 일회성 상품으로써 인식한다면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고객 유지 전략과 맞물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구독 비즈니스는 고객과의 관계가 중장기적으로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지속될 수 있다. 구독경제를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업은 비즈니스 전략에 구독경제를 통합해야 하고 일회성 거래 위주로 형성되어 있던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적 가치 제공으로 전환해야 한다.
구독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혜택은 많아질 것이다. 구독경제를 잘 활용한 기업과 개인들은 앞으로도 많은 기회와 혜택이 있을 것이다, 구독경제는 사실상 기업 생존의 필수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던 구독하는 세상이 멀지 않은 미래에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