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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상식

뉴트로(Newtro) – “MZ”세대의 “힙”한 “복고”?

by 마오와 함께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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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Newtro) – “MZ”세대의 복고”?

 

최근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복고주의', '복고풍'레트로(Retro)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다. 레트로가 기성세대들의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다시 꺼내 그 향수를 느끼는 것이라면, MZ세대들에게는 과거에 경험했던 것이 아니기에 새로운 것이다. 이들에게 복고풍 물건이나 문화는 요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분위기와 형태의 접해보지 못했던 것이기에 이들만은 감성으로 '뉴트로(Newtro)'라고 부른다.


촌스러운 옛 것은 거부한다는 그 생각이 촌스러워진 시대, 이제 MZ 세대들은 더 이상 옛 것과 요즘 것을 구분하지 않는다. 분식집 초록 접시부터 2000년대 '소몰이' 창법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MSG워너비, 90년대 입었던 부츠 컷 청바지 등 복고풍 옷 등, 음식,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과거에 유행했던 요소를 재해석한 결과물을 내어놓는 뉴트로 열풍은 옛날 추억에 잠긴 기성세대의 문화만이 아닌,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에 만족을 느끼고 기존 것을 새롭게 만들어보는 데 재미를 느끼는 미래 세대가 발전시킨 문화다.

 


 

지갑, 핸드백, 벨트, 사진기, 신발, 시계 등이 있는 사진

 


뉴트로(Newtro)?

 

뉴트로(Newtro) 또는 신복고(新復古) 2010년대 후반부터 복고풍이 새롭게 유행하는 현상을 뜻하는 대한민국의 신조어이다. ‘새로운’(New)복고풍’(Retro) 혼성어, 2019년 트렌드 키워드에 선정되었을 만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 맞게 해석하여 재창조된 상태를 일컬으며, 이는 기존 복고풍(레트로)과의 차별성을 부여한다. 뉴트로는 패션, 음악, 방송, 미용, 인테리어, 명소, 상품,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복고는 기성세대에게 자신이 경험한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며,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활용된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현대 문물보다 오히려 자신이 경험한 적 없는 과거의 것으로부터 새로움과 색다름을 느끼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즐긴다. 뉴트로는 단순히 과거의 물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을 더하여 재탄생시킨다는 데에 초점이 있다. 뉴트로를 통하여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출처 : 위키백과)


레트로(Retro)와는 다르다

 

복고의 유행은 이성중심주의에 반()하는포스트모더니즘문화 현상의 영향으로 멀게는 1970년대부터 시작했다. 경제 발전과 대중문화 발달이 다소 늦었던 우리나 라에서는 2000년대부터 복고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1970년 문화에서 1980년 문화로, 최근 들어서는 1990 년 문화로 그 유행의 객체가 변하고 있다.


최근 90년대 복고가 유행하는 이유로 그때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가 지금 구매력 있는 30~40대가 됐다는 점을 주효하게 꼽는다. 또 민주화 이후 표현이 자유로워지고 본격적으로 대중문화가 꽃을 피웠던 1990년대가 지금과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10~20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뉴트로는 과거의 문화를 오늘날에 맞게 재창 조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복고와 다르다. 흥행하는 복고는 뉴트로 법칙을 따르고 있다. 한 방송국의 라이브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네티즌들은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며 소통했다. 그리고 이들의 댓글이 화제가 되며, 입소문을 타고 됐다. 원래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시작한 서비스였는데 10~20대가 1990년대 노래를 신선 하게 생각하고, 댓글을 달기 시작하면서 화제가 됐다.

 


뉴트로 문화 - 산업계의 이슈가 되다

 

뉴트로 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디자인패션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과거에 유행하던 패션과 디자인을 시대에 맞춰 조금씩 변형해오던 형태에서 뉴트로 시대에는 전혀 다른 분야와의 콜라보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 70년 된 밀가루 브랜드 곰표의 로고가 박힌 패딩이 처음 탄생했을 때 기성세대들은 그저 재밌다는 정도의 반응이었다면, MZ세대들은 이를 SNS을 통해 유행으로 만들어 냈다.


한물간 브랜드 취급 받던 휠라의 어글리 슈즈, 동대문 밀리오레언니들의 상징이었던 벨벳 소재 트레이닝복처럼 처음 볼 때는 우스꽝스럽지만 어느 순간 유행이 되어버린 뉴트로의 빅 웨이브는 소위 말하는 명품 브랜드도 삼켜버렸다. 이탈리아의 유명 명품 브랜드 펜디는 로고를 대문짝 만하게 찍은 핸드백과 져지를 출시해 뉴트로 열풍에 큰 호응을 얻으며 급부상했다. 셀린느, 버버리, 구찌 같은 백화점 브랜드도 후드가 달린 떡볶이 코트를 새 시즌 주력 아이템으로 패션쇼에 올리는 등 이제 뉴트로 열풍은 패션 업계를 주도하는 큰 흐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디자인과 패션을 넘어 음식에서도 뉴트로는 대세다. , 흑임자, 인절미, , 단호박 등 어르신들의 간식으로만 여겨져 '트렌디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전통음식 재료가 뉴트로 열풍을 타고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흑임자·쑥 라떼, 꿀 인삼 빙수, 인절미 아이스크림 등 전통음식을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디저트와 음료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MZ세대는 '할매입맛'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사진과 후기, 심지어 직접 만든 레시피까지 공유하며 이에 화답하고 있다.


뉴트로 열풍은 라이프 스타일에도 깊숙이 침투했다. MZ세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를 겪으면서 적응했던 세대라면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지금의 Z세대는 이미 태어났을 때부터 디지털로 이루어진 사회에 익숙한 세대들이다. 말문이 트는 것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을 통해 통화, 인터넷, 음악 감상, 사진 촬영, 게임까지 한 방에 해결하는 편리한 일상에 익숙해진 세대다.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아이템인 스마트폰의 수혜를 입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불편함을 추구하는 것은 뉴트로 유행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뉴트로 열풍이 의미하는 것


뉴트로 열풍이 분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스쳐 지나갈 유행인 줄 알았던 현상은 수년부터 지금까지 유통 시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과거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며 인기를 끈 식품, 필름 카메라, 츄리닝(?) 등의 브랜드는 과거 느낌을 묻힌 뉴트로 디자인으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다

레트로와 뉴트로는 예전 것에 대해 현대에 맞춘 재해석이 있는지 없는지에 차이를 갖는다. 또한, 보통 MZ세대가 뉴트로를 즐기는 것은 기성세대가 느끼는 과거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없다.  MZ세대가 느끼는 것은 향수보다는 현대에 맞게 재해석된 트렌디함에 가깝다.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불확실한 미래에 관한 불안감, 고도화된 사회 속에서 느끼는 고독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젊은 세대에게 뉴트로 문화는 잠시나마 과거를 돌아보면서 받는 위안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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