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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상식

프롭테크 - "부동산" 시장이 "첨단" 기술을 품었다

by 마오와 함께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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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집을 찾는디지털 중개 서비스를 넘어 시공, 건설, 투자 등 부동산 산업 전반에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늘은 부동산 산업 전반에 도래한 미래, 프롭테크 대해 알아보겠다.


실내 3D 모델링 이미지
거실 3D 모델링 이미지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 기술(Technology) 합성어인 프롭테크(proptech) 모바일 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하이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서비스산업을 말한다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가상현실(AR), 증강현실(VR) 등의 하이테크 기술이 부동산에 접목되어 디지털 전환을 이뤄낸 것이다.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모바일이나 PC 통해 손쉽게 얻을 있는 이점 때문에  프롭테크 시장은매년 급팽창 추세다정부가 프롭테크를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꼽은 것도 그래서다.  2022년 한국프롭테크포럼의 회원사는 300여 개.  2018 출범 당시 26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10 이상 폭증 수치다.  프롭테크 시장에 유입된 투자금도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프랑스 ESCP 경영대학원이 발간한글로벌 프롭테크 트렌드 2021’ 따르면 글로벌 프롭테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만990여 개의 대형 기업이활동 중이다.  세계적으로는 기업만 2,000개에 달한다누적 투자금액은 100조 원이상으로, 우리는 60분의 1 수준이다더구나 부동산 개발과 금융 사업도 펼치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 프롭테크는 부동산 중개 임대 영역에 집중돼 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대표적인 프롭테크 서비스는직방이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하는 지역, 평형, 가격 등을 설정하면 부동산을 가지 않고도 나에게 맞는 매물을 찾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의 나이, 직장, 선호도 등을 분석해 AI가 맞춤형 매물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손 안의 공인중개사인 셈이다.


2010년경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프롭테크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며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부동산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넘어서 부동산 개발, 설계와 시공, 건설, 나아가 부동산 투자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프롭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프롭테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척 다양하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직방과 같은 부동산 중개 서비스 일 것이다. 지금은 단순한 중개 서비스 수준을 넘어 부동산에 관한 포괄적인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서비스는 전국 99%의 아파트 단지와 집안 내부 구조를 실제와 똑같이 3D로 구현해 제공하는 서비스인 3D 단지 투어’이다.주변의 시세, 학군, 교통, 인프라 등 집을 매매할 때 중요한 요소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임장(부동산을 사기 위해 직접 해당 지역을 탐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청약 시점에는 해당 아파트의 구체적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하우스도 디지털에 구축했고, 아직 지어지지 않은 아파트의 일조권, ·호수 별 전망을 미리 볼 수 있어서 청약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차원 도면을 3차원으로 자동 변환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 ‘어반베이스’는 아파트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아파트의 평면도를 3D 그래픽으로 변환해 집 내부를 디지털에 구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마치 게임을 하듯 가구를 배치하고, 인테리어를 해볼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판매하는 일부 가구를 불러와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고, 집에 어울리는 가구를 추천받을 수도 있어서 이사를 앞두고 있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할 때 무척 유용하다.


드론을 활용한 시공관리 솔루션 제공 업체 ‘엔젤스윙’은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공 현장가상공간에 실제와 같이 구현했다. 해상도 높은 맵핑 기술과 정교한 3D 구현으로 현장에 가지 않아도 시공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출시 한안전관리 플랫폼도 주목할 만하다.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드론 영상 맵핑 기술을 구현한 서비스이다. 작업자의 관점에서 장비, 물량 반출, 시설물 배치 등을 미리 계획하고 시뮬레이션해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해외의 경우, 현재 부동산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질로우(Zillow, ZG)코스타(Costar, CSGP)가 대표적이다. 질로우는 주거용 부동산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웹 사이트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당한 매물을 찾아주고 유사 매물과의 가격 비교, 대출조건 비교 등의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와 중개인을 연결해주고 중개인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사업 모델로 시작하여 주택 구입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중개사업, 주택을 직접 매수하여 리모델링 후 재 매각하는 차익 거래 사업까지 진출하여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30년 간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진 코스타는 2012년부터 부동산 중개 플랫폼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성장이 가속화. 오피스와 상업 시설뿐만 아니라 토지, 아파트, 사업체 매매/임대 플랫폼을 운영 중이고, 실시간 매물 업데이트, 거래 관련 서류작성, 임차인 신용도 체크, 임대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부동산 관련 토털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비 대면 거래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프롭테크의 미래

 

프롭테크 시장은 O2O 서비스 중 신성장동력으로 인정을 받으며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무엇보다도 직접 뛰거나 또는 상응하는 노력으로 얻을 수 있었던 부동산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된 데다가, 가까운 미래에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세대가 이제 온라인에 친숙한 MZ세대라는 점도 프롭테크의 성장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프롭테크의 성장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프롭테크 기업은 26개에 불과했는데, 2019 114개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여 개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3년 만에 10급 상승한 것이다. 시장 규모 성장세 또한 주목할 만하다. 2019년 프롭테크 시장 규모는 7,025억 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1조 338억으로 늘어났다. 프롭테크 기업들의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2020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국내 프롭테크 기업의 투자유치 금액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프롭테크를 신성장동력으로 손꼽으며 올해 초, 한국부동산원 강남사옥에 공유 오피스 구축하고 프롭테크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프롭테크 업계에선 IT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탄탄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사업성을 높이거나, 아예 경쟁자가 없어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기업이라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프롭테크 기업 관계자는 “국내에 프롭테크 기업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IT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정보를 수집하거나 수치화하기만 해도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앞으로는 중개·광고만 하는 ‘브로커’ 역할에서 벗어나 적어도 출범 4~5년 안에는 독창적인 수익모델을 갖추고, 실제로 돈을 얼마냐 버느냐가 투자자들의 지갑을 여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어느 산업이던 발전 초기에는 우선 빨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초기 점유하는 기업이 주목을 받다가 산업 전체 규모가 커지고 활성화되면 빨리하는 것보다는 차별화하고 치밀하게 준비된 서비스가 살아남는 것은 공통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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