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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상식

펨테크(Femtech) - "기술"이 "여성"을 "케어"한다

by 마오와 함께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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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테크(Femtech) - 여성을 위한 기술

 

한때 여성의 신체에 관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 시 되거나 꺼려했던 때가 있었다. 아마 어쩌면 그다지 관심이 없거나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더 가까울 것이다. 이것은 우리만의 문화가 아니라 남성 중심의 문화가 일반적이었던 대부분의 많은 나라들의 공통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인간의 평등성을 기반으로 한 여성의 권리 향상과 영향력 증대는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사회적으로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 문제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데 너무 당연한 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를 포착한 기업들에게 첨단 기술의 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더해져 새로운 산업 분야가 빠르게 태동하고 있다. 여성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한 펨테크(Femtech) 분야는 신기술이 지속적으로 도입되며 다양한 여성에게 특화된 서비스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바닷가에서 석양을 보며 날개짓하는 여자 사진

 


펨테크(Femtech)란?

 

펨테크는 여성(Female)기술(Tech)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생명공학, 신소재 등의 기술을 활용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목적을 가진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펨테크는 월경주기 관리 앱 클루(Clue)를 출시한 덴마크 출신의 창업자에 의해서 2016년 처음 사용한 용어로 현재는 월경, 임신, 수유, 갱년기 등 여성의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고민 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웨어러블, 디지날 의료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여성의 건강 상 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펨테크는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 활동 확대 등의 영향으로 비중이 날로 커지며, 이른바 쉬코노미(SHEconomy) 현상을 견인하는 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펨테크(Femtech) 발전 배경

  •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차(性差)의료ㆍ성 차이에 다른 헬스케어가 급속도로 발전하여, 여성의 건강 문제를 성 차이에 따른 신체의 차이에서 접근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 여성의 사회 진출, SNS의 침투, 양성평등 의식의 세계적인 고취로 인해, 억압받아 왔던 여성들의 목소리(성 차이에 따른 다양한 문제에 대한 불만ㆍ분노ㆍ고민ㆍ니즈 등)가 표면화되고, 그것이 비즈니스의 상업 기회로 이어지기 시작하였다.
  • 여성 기업가가 증가하고, 여성 관점의 여성을 위한 획기적인 제품 및 서비스가 다수 등장하였다.
  • 투자 기관ㆍ투자가 사이에서 벤처기업을 지원하려는 기운이 고조되어, 기술력 및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 생리ㆍ성ㆍ생식에 대해, 사회 전체가 개방적으로 이야기하게 되었다.
  • 선진국의 만혼ㆍ만산ㆍ비임ㆍ저출산 문제로 인해, 여성의 생식에 관한 고민ㆍ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 국가적인 건강 경영 추진을 계기로, 생리ㆍPMSㆍ갱년기를 맞은 여성 특유의 건강 문제가 유발하는 노동 손실 금액이 수치로 가시화되어, 관민 모두 여성의 건강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펨테크 시장 전망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 217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었으며, 연평균 15.6% 성장하여 2027년에는 60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펨테크 시장 투자 규모는 2021 19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지난 5년간 3 배 증가했다. 성 인식 전환, 조기 진단과 질병 관리 수요 확대로 최근 투자자의 관심 증가하고 있다.


펨테크 기업 수는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52%로 가장 많고 유럽(24%)과 아시아(14%) 순으로 나타나고 있고 국가별로는 미국이 49.1%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분야별로는 임신과 간호(25.5%), 건강관리(24.8%) 관련 펨테크 기업이 50%로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 펨테크 기업수 비율 이미지펨테크 분야별 비율 그래프 이미지

자료 출처: FemTech Analytics


월경은 여성의 삶에 오랜 기간 큰 영향을 미치는 신체 변화이지만,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능동적인 노력은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었다. 여성은 월경전증후군(PMS), 월경 기간 월경통과 월경과다증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비중이 국내 20~40대 여성 10명 중 4명(43%)은 ‘자주 또는 항상’ 월경 과다 증상을 경험하지 만, 이들의 병원 방문율은 30%에 불과하고 치료를 받는 경우는 1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폐경 이후 삶도 늘어남에 따라 갱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은 50세 전후 급격한 여성 호르몬 감소로 열감, 안면홍조, 우울감, 불안감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폐경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병원 치료(24.6%) 보다 생활 습관 개선(37.8%), 건강기능식품 섭취(27.6%) 등을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볼 때 펨테크를 이용한 서비스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이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그 어떤 산업 보다 크다.

 


펨테크 서비스 현황

 

1. 해외 서비스 현황

  • 대표적인 월경주기 관리 앱인 독일의 ‘클루’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월경일, 월경전증후군, 가임기를 예측한 정보 제공
  • 일본의 ‘루나루나’는 월경주기 관리 앱으로 시작하여 건강, 다이어트, 미용, 임신, 육아 등 여성의 생애 전반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
  • 미국의 ‘모던퍼틸리티’는 호르몬 분석으로 난소 나이 등을 파악하여 가임력 측정
  • 스위스의 ‘아바’는 임신 확률이 높은 가임기 예측 정보 제공
  • 싱가포르의 ‘엘로케어’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여 데이터 기반 치료 지원
  • 미국의 ‘카리아’는 건강 상태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맞춤형 건강관리와 갱년기 증상 완화 지원
  • 일본의 ‘요리솔(Yorisol)’은 AI 챗봇의 질문에 따라 증상과 감정을 기록하고 배우자와 정보 공유
  • 미국의 ‘뉴알엑스’는 성건강(피임, 긴급피임, 성병,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두통 완화, 피부관리(여 드름, 안티에이징) 등의 분야에 대해 원격 진료와 처방약 배송
  • 미국의 ‘로리’는 성건강, 알레르기 치료, 폐경 전후 신체적·심리적 건강관리, 피부 미용 등에 대해 원격 진료와 처방약 배송

2. 국내 서비스 현황

  • ‘먼슬리씽’은 입력된 증상 정보와 구매 이력을 토대로 월경용품, 진단 키트, 영양제 등 시 기별로 건강 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월경주기에 맞춰 배송
  • ‘핑크다이어리’는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 커뮤니티 운영, 커플 간 공유 등의 서비스 제공
  • 유기농 생리대와 탐폰을 판매하는 ‘해피문데이’는 월경주기 관리 앱 ‘헤이문’을 통해 사용 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월경주기에 맞춰 필요한 용품 배송
  • ‘닥터벨라’는 여성질환에 대해 의료 전문가 상담과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 병원 검색과 예약도 가능(피임약 복용 기록, 월경주기 예측 서비스 제공)
  • ‘루닛케어’는 유방암 전문의가 검증한 유방암 정보와 맞춤 솔루션을 통해 예방부터 완치 후 관리까지 전문적인 관리 서비스 제공

 


맺음말

 

흔히 하는 말로 인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펨테크에 대한 산업 뿐만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도 스마트 플랫폼,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등으로 펨테크 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여성 헬스케어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미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한 외국 위주였던 펨테크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 지역 및 국내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펨테크가 가지고 올 미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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