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이란?
통풍이란 흔하고도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관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작은 결정이 관절 주변에 참작되는 질병으로 염증 및 통증과 부기를 수반한다. 작은 결정이라는 것은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로써, 요산이라고 부른다. 대사 후 남은 산물인 요산은 보통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인체 스스로 제거되어야 하지만 통풍 환자는 이러한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결정을 형성하게 된다.
통풍은 퓨린 대사의 이상으로 체내에 과잉 축적된 요산이 결정화되면서 관절과 관절 주위 조직에 재발성 발작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한 관절통과 관절의 변형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만성 전신성 질환이다. 통풍은 고통스러운관절염뿐만 아니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당뇨병으로 특징지어지는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높음이 입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통풍 환자들의 현실도 예외는 아니다.
그에 따라 통풍 환자에게는 다양한 질병이 동반되고 많은 약물이 복합적으로 사용되면서 질병에 의한 합병증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도 다른 질병에 비해 많이 소모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의 수가 증가하여 이제 미국에서는 통풍이 류마티스관절염을 제치고 가장 흔한 염증성관절염으로 등극되어 있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통풍은 임상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복잡하고 심각한 질환이지만 그 치료와 예후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통풍 환자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통풍은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통풍발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통풍의 심각한 합병증도 줄이거나 늦출 수 있다. 그러므로 의사와 환자들에게 통풍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여기에서는 통풍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통풍의 증상
일반적으로 발작 동안 중증의 통증이 하나 이상의 관절에서 갑자기, 주로 밤에 발생한다. 밤시간의 통증은 환자가 누워있을 때 낮 시간 동안 관절에 축적된 관절액이 요산보다 빠른 속도로 관절을 빠져나가면서 요산이 더 농축되어 결정을 형성하기 쉬워지게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통증이 점진적으로 악화되고 종종 몹시 고통스러우며, 특히 관절을 움직이거나 만질 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대부분 한 번에 하나의 관절을 침범하며 엄지발가락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그 외에도 손이나 손목, 무릎, 발목, 팔꿈치 등의 사지 관절에도 어디나 침범이 가능하다
관절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붓고 따뜻하게 느껴지며, 관절 위 피부가 붉은빛 또는 자줏빛을 띠고 팽팽하며 반들거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발작의 다른 증상으로는 다음이 있다.
▶ 발열
▶ 빠른 심박수(빈맥)
▶ 전신 몸살
▶ 오한(매우 드묾)
처음 몇몇 발작은 보통 하나의 관절에만 영향을 미치고 며칠 내지 일주일간 지속된다.
증상은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관절 기능이 회복되며, 다음 발작 때까지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되는 경우, 치료받지 않은 발작이 오래 지속되고, 보다 빈번히 발생하며, 여러 관절에 영향을 미친다.
치료받지 않는 경우, 이후 발작이 최고 3주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38도 보다 높은 발열, 오한 전율 또는 기타 중증의 증상(쇠약, 구토, 발진 또는 숨 가쁨이 있는 발작을 보이는 환자는 특히 이전 발작에서 경험하지 못했거나 첫 발작인 경우, 이러한 증상이 관절 감염이나 전혀 다른 문제로 인한 것일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한다.
반복 발작 후, 통풍은 심해지고 지속되어 관절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관절과 힘줄 내 요산 결정 침착이 야기한 손상으로 인해 관절 운동이 점진적으로 제한된다.
통풍의 원인
통풍은 요산의 과다 축적으로 발생한다. 요산은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이 소화되어 최종적으로 대사 된 후 나오는 물질이다. 보통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통풍 환자는 혈액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다. 이처럼 과다 축적된 요산은 결정체로 변하고, 이 요산 결정체가 관절 내에 침착하여 염증을 유발한다.
통풍 환자는 대개 혈액 내 요산이 정상치 이상으로 높은 '고요산 혈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 증상 없이 고요산 혈증인 사람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요산이 높다고 모두 통풍 환자인 것은 절대로 아니다. 통풍 관절염은 고요산 혈증이 심할수록 또 기간이 오래될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커진다.
통풍 환자는 거의 남자이다. 대개 40~50세에 첫 발작적 관절염을 경험한다. 한때 통풍은 좋은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부유층의 병으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식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사회 계층에 관계없이 발생한다.
통풍의 원인은 주로 신장에서 요산을 빠르게 인체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풍은 유전의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가족 내 모두에게 통풍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후천적인 생활 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통풍 발병 위험을 높이는 생활 방식은 다음과 같다.
▶ 과체중 혹은 비만
▶ 고 콜레스테롤, 고혈압 혹은 포도당 과민증
▶ 신장병 환자
▶ 이뇨제 복용자(인체 내 수분을 빼내는 알약)
통풍의 합병증
처음에는 대개 한 관절만 침범하지만 만성으로 계속 진행되면 양쪽 발가락에 관절통이 생기기도 하고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이동하면서 관절통이 생길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여러 관절에 동시 다발적으로 관절염이 발생되고 그 지속기간도 길어진다. 위험한 통풍의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빠르게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주로 동반되는 합병증은 다음과 같다.
1. 신장질환
요산이 배설되는 과정에 과다한 요산이 신장에 축적되면서 신장 기능이 서서히 나빠져서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여 혈액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성 신부전뿐만 아니라 급성으로도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통풍 환자의 10-25%에서는 신장, 요관, 방광에 요산으로 된 요로 결성이 생겨 혈뇨 및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2. 고혈압
통풍 환자 중 25-50%에서는 고혈압이 동반되고 고혈압 환자의 2-14%에서는 통풍이 동반된다. 특히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잘 발생되어 합병증이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저히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3. 비만
비만은 통풍과 매우 강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비만으로 인해 고요산 혈증,고혈압,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가 악화될 수 있다.
4.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통풍 환자의 80%에서는 고지혈증이 동반되고, 통풍의 원인 물질인 요산이 혈관에도 쌓여서 동맥이 딱딱해진다.이로 말미암아 중풍(뇌출혈 또는 뇌경색)이 생기고, 심장병(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이 생길 수 있다.
5. 당뇨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지질혈증, 고혈압, 당 대사이상 (당뇨) 등이 동반된 질환으로 이 경우 고요산 혈증이 흔히 나타난다.
통풍 치료
통풍의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통풍이 확실히 맞는 진단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풍의 진단은 침범된 관절의 윤활액이나 조직에서 요산결정을 찾아내는 증명하거나 통풍결절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치료는 통풍의 각 단계마다 조금씩 다르다.
1. 무증상 고요산 혈증의 치료
고요산 혈증이 통풍과 관련된 질환들을 일으키는 직접적이고 중요한 요소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통풍성 관절염, 콩팥돌증 등이 동반되지 않은 무증상 고요산 혈증을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정해진 원칙보다 의사의 판단에 의해 시행되는 것이 옳으며, 비만, 고지질혈증, 알코올 중독, 고혈압 등과 관련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치료
증상이 발생한 후에는 안정을 취하고 가능한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급성 통풍 발작은 콜히친(colchicine),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에 의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통풍발작이 나타나면 즉시 약물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간헐기 동안의 통풍 발작의 예방
소량의 콜히친을 매일 복용하면 급성 통풍 발작을 매우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3~6개월 간의 예방적 사용 후에 콜히친 복용을 중단할 수 있지만, 이때 급성 통풍 발작이 악화될 수 있다. 콜히친의 예방적 사용은 급성 염증반응을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조직 내에 쌓인 요산결정을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급성 통증과 같은 경고 증상 없이 연골과 뼈의 파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4. 만성 결절성 통풍의 치료
항고 요산 혈증 약물을 이용하여 고요산 혈증을 조절하면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 농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알로퓨리놀(allopurinol), 프로베네시드(probenecid) 등의 요산 배설 촉진제가 주로 사용된다.
통풍 예방
통풍을 예방할 수 있을까?
다행스러운 사실은 통풍을 의학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료의 근본 목적은 요산 농도를 낮추어 통풍 발작을 예방하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요산 농도는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통풍 환자 대부분 치료 시 목표점으로 삼아야 할 요산 농도(혈청 요산염) 수치는 리터 당 0.36 밀리몰 미만(< 0.36 mmol/L)이다. 통풍의 증세가 더 심한 경우에는 요산 농도 목표 수치를 리터 당 0.30 밀리몰 미만(< 0.30 mmol/L)으로 잡아야 한다. 본인의 요산 농도 목표 수치를 얻기 위해 어떤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지 담당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체중 관리, 좋은 식 습관,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금연, 음주량 조절, 적당한 운동 등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풍이 발병하거나 발병 이전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 기술을 이용하여 요산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므로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