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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상식

친환경 플라스틱 – 미래를 위한 의무

by 마오와 함께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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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플라스틱미래를 위한 의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언젠가부터 매우 불편한 것이 되었다. 생수병에서부터 샴푸를 담은 통, 음식을 할 때 쓰는 양념통 등 다양한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특히 최근 급성장한 배달 산업은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상품과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내용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소재 포장재가 필요하다. 플라스틱은 가장 이상적인 소재다. 젖지 않고, 내구성도 적당하고, 산과 염기에도 강해서 음식물처럼 변질되기 쉬운 상품을 포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무엇보다도 플라스틱은 잘 썩지 않는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수백 년이 지나도록 원형 그대로 유지된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플라스틱이지만 그 장점 때문에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플라스틱은 썩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가급적 재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이 재활용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강과 바다를 떠돌면서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협을 준다. 플라스틱을 삼킨 바다생물은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굶어 죽고 만다.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들을 다시 사람들이 섭취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버려진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 뿐만 아니라 인류를 포함한 전 지구의 문제가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실감하고 있다.


이미 플라스틱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감수하라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러 나라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이 불편함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생태계 및 환경 파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분해가 잘되는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노란색 친환경 컵이 여러개 있는 사진

 


새로운 대안 친환경 플라스틱

 

분해성 플라스틱광분해성 플라스틱, 산화분해성 플라스틱, 생분해성 플라스틱까지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광분해성은 태양광 속 자외선에, 산화분해성 플라스틱은 산소에 노출되었을 때 일반 플라스틱보다 빠르게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미생물 같은 유기체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물이나 이산화탄소 같은 천연부산물로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다.


1세대 분해성 플라스틱은 석유 원료를 사용한 비분해성 플라스틱에 녹말 등의 성분을 첨가한 것들 대부분이었다. 2세대 분해성 플라스틱은 식물 등 천연 원료, 일명 바이오 매스를 사용해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발전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1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내 분해되며 화석연료 계열인 PBS, PBAT와 바이어매스 계열인 Starch blends, PLA, PHA 등이 있다.

 


바이오플라스틱 PLA, PHA

 

PLA는 옥수수, 사탕수수, 감자 등에서 얻어지는 전분이나 당분으로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의 한 종류이다. PLA는 바이오플라스틱 중 가장 먼저 상업화에 성공한 소재이다. 스타벅스에 가면 보이는 빵 포장지나 냉동식품의 아이스팩 껍데기, 배달음식의 일회용기, 모공축소 쥬베룩 주사의 액체 성분 등이 모두 PLA 소재로 만들어진다. 현재 Cargill이라는 기업이 글로벌 PL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NatureWorks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런데 PLA는 낮은 열 변형 온도, 저온에서의 부서짐 등의 한계로 다른 생분해 물질과의 공중합 등을 통해 물성을 개선하여 다양한 제품에 적용 중이다.


PHA(Poly hydroxy alkanoate)는 미생물이 식품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 놓는 고분자 물질로, 미생물 기반의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생분해성이 뛰어난 장점이다. 다만 초고온 증기를 사용한 고온 살균 및 압력 하에 사용해야 하는 공정, 미생물의 느린 성장, 불연속생산공정 및 복잡한 다운 스트림 공정으로 높은 생산 비용이 단점이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분해는 잘 되지만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과 함께 배출되면 오히려 기존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방해하는 불순물이 된다. 현재 사용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특정 조건을 갖춰야 잘 분해되는 소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온과 고습 조건을 갖춘 인프라 시설과 올바른 분리수거 또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세계 각국에서 환경 관련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되는 소재인 플라스틱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유럽 각국과 미국의 일부 주를 비롯해 중국 등지에서 비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일부 제한'에서 '금지'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친환경 플라스틱의 수요가 더 절실해지는 것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악화, 온실가스 배출량 등의 개선을 위해 친환경 플라스틱 관련 연구개발은 물론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언젠가는 현실적인 자연 조건에서도 생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이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현재 다양한 플라스틱들의 현실을 알고, 명확한 분리수거와 폐기처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석유제품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은 원재료에 차이가 있는 만큼, 폐기방법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분리수거 방침 개선이 시급하다. 또한, 해당 분리수거에 따른 폐기물처리, 특히 생분해 플라스틱의 매립지 조성 또한 빨리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친환경 플라스틱의 소비를 장려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홍보보다는 현실적인 정보제공과 명확한 폐기처리가 필수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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