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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상식

음악 저작권 - 노래 한 곡에 "60억" 저작권 투자의 세계

by 마오와 함께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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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저작권 제목 이미지

 

계절이 바뀌면 계절마다 유행하는 시즌송이 인기를 끌 때면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런 인기 있는 시즌송은 저작권료를 얼마나 벌어들이고 그 수익은 누가 얻는지, 그리고 그런 음원 관련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초보 투자자의 마음으로  음악 저작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음악 악보와 꽃 이미지



음악 저작권의 모든 것

 

계절이나 또는 특별한 때마다 울려 퍼지는 시즌송으로 자리 잡은 스테디 인기 곡들을 듣다 보면 으레 그런 말이 따라옵니다. ‘이 노래 만든 사람, 연금 받겠네.’  유명 사례로 2012년에 버스커버스커가 발표한벚꽃 엔딩이 대표적인데, 벌써 10년 넘게 봄만 되면 어김없이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며봄 캐럴이라 불립니다. 이 노래의 작곡과 작사를 맡아 저작권료를 받는 장범준은벚꽃 엔딩단 한 곡으로 2017년까지 약 60억 원을 벌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이후에도 해마다 연금처럼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음악 저작권 이란 일정 기간 동안 음악 저작자가 자신이 창작한 음악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권리인데, 저작자는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 등을 갖게 되며 저작권은 양도할 수 있습니다. 음악저작물을 이용하는 형태에 따라 복제권, 공연권, 공중송신권(방송권, 전송권, 디지털음성송신권), 전시권, 배포권, 대여권 및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저작자가 생존한 동안과 사망한 후 70년간 저작재산권이 존속되며, 공동저작물의 경우 맨 마지막으로 사망한 저작자의 사후 70년간 존속됩니다

음원 저작권료는 어떻게, 얼마냐 받는지가 궁금해집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신탁된 회원들의 작품으로 생긴 수익을 회원들에게 분배해 줍니다. 창작자인 회원이 곡을 발매해 협회에 등록을 하면 매체별(방송, 전송, 유흥단란 노래방, 복제 무대공연, 백화점, 호텔, 기타 시설 등)로 시기에 맞게 분배해 줍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음원사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노래를 들으면 한 곡당 평균 7원가량의 음원 수익이 발생합니다. 이것을 음원사이트 35%, 저작권·저작인접권자 65%로 나누고, 저작권·저작인접권자 65%에서 저작권자 10.5%, 실연자 6.25%, 음원 제작자 48.25% 로 나눠 가집니다.

저작권자와 실연자는 수익에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10%, 한국음악실연자연협회에 20%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니, 실질적으로 1회 스트리밍에 저작권자에게 약 1.15원가량이 할당됩니다(여기에서 작사, 작곡, 편곡자 나뉘어 있으면 배분해야 됨). 그러니벚꽃 엔딩을 음원사이트에서 1번 재생할 때 작곡과 작사, 편곡을 맡고 노래까지 부른 장범준은 공동 편곡자에게 할당되는 비율을 떼고 약 1원의 수익이 떨어진다는 소리. ‘벚꽃 엔딩이 얼마나 많이 재생되는지 실감이 되시나요?

 


음악 저작권료 상위 시즌 노래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울려 퍼지는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이나 '벚꽃 엔딩'처럼, 특정 시즌이 되면 매해 인기를 누리는 시즌송으로 정착하면 쏠쏠하게 저작권료를 받게 됩니다. 그럼 인기 시즌송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멜론이 지난 5년간 차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봄 시즌 대표 곡들을 보면벚꽃 엔딩과 장범준의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방탄소년단의봄날’,  아이유와 HIGH4(하이포)가 함께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가 수년 간 인기로 꼽힙니다. 이 외에도 로꼬와 유주의우연히 봄’, 10cm의 봄이 좋냐?’, 볼빨간 사춘기의나만, ’, 아이유의 ‘Blueming’ 등이 봄에 듣기 좋은 시즌송으로 꼽힙니다.

 

봄만큼이나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여름 노래도 인기가 좋습니다. 빌보드송 오브 더 서머차트 정상에 오르며 2021년 최고의 여름 곡으로 선정된 방탄소년단의 ‘버터’처럼 여름 노래는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성에 따라 청량한 에너지를 발산하거나 중독성 강한 댄스곡인 경우가 많습니다. 산이의 한여름밤의 꿀’, 레드벨벳의빨간 맛’,  발매된 지 30년 가까이 흘렀으나 여전히 인기이고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듀스의여름 안에서’, 윤종신이 여름 적금이라고 농담하는팥빙수등이 꼽힙니다. 산이는 어느 방송에서한여름밤의 꿀으로 한 달에 저작권료를 2억원가량 벌었다고 말했을 정도니, 어마어마한 인기를 실감합니다.

시즌이나 계절 말고 비 오는 날 인기인 이른바장마송도 스테디한 인기 곡이 되기 좋습니다. 헤이즈가 2017년 발표한비도 오고 그래서는 비 오는 시즌이면 어김없이 음원 차트에 등장하는 대표적인장마연금송’입니다, 에픽하이의우산’, 이무진이 드라마슬기로운 의사생활’ OST로 커버해 부른비와 당신’, 선우정아의비온다’, 폴킴의   등 요즘은 봄, 여름뿐만아니라 장마 시즌을 겨냥한 노래도 음악 저작권 상위에 많습니다.



음악 저작권 투자

 

어느 가수가 뮤지션이 어느 작곡가와 작사가가 저작권료로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는 기사를 보고 부러워하기만 했다면 이제는 마음을 달리 먹고 어떻게 투자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제일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겠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 음악 저작권을 주식처럼 거래하며 투자하는 방법이 좋을 것입니다. 뮤직카우가 대표적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뮤직카우에서 거래하는 저작권은 정확히는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입니다. 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을 표방한 뮤직카우는 100만 회원을 돌파하며 많은 사람들의 각광받았습니다. 해당 음악의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수익을 구매한 지분 비율로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보유한 지분만큼 저작권료에 대한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며 많은 회원을 모았습니다

뮤직카우에서 거래하는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 증권(주식)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문제는 최근 금융당국이 뮤직카우에 자본시장법 규제를 적용할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증권(주식)으로 인정된다면 뮤직카우는 주식 발행과 유통을 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으로부터 별도로 금융투자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금융위 증권성검토위는 뮤직카우 증권성 검토 결과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는데, 잘못하면 무허가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당국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유예기간 부여와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뮤직카우에 대한 결정이 어떻게 날지 모르는 가운데 비슷한 성격의 다른 플랫폼들도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 2020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위프렉스는 주식 거래 방식의 뮤직카우와 달리 구매한 음원 상품을 다른 사람과 사고팔지 못하고 저작권 수익을 지급받으며, 음원 상품을 플랫폼에 반환하면 원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배당금 지급 방식으로, 한 음원을 여러 파이로 쪼개어 몇 천원으로 상품처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피샵은 신곡 위주의 저작권을 판매합니다. 공개되지 않은 음원이나 오디션 미발매 음원 등의 저작권 투자로 확대할 예정이며, 단 투자자 간 거래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 여러 이슈가 있지만 좋은 투자 방식의 하나인 음악 저작권 공유 플랫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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