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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상식

워케이션이란 무엇인가? 내가 있는 곳이 사무실

by 마오와 함께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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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이란 무엇인가?

 

재택근무 사진

 


(Work)을 하면서 동시에 휴가(Vacation)를 즐기는 근무 형태를 뜻하는 신조어인 워케이션최근 업무 형태의 다양성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은 편안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업무 능률에 좋다는 의견과 일하는 것도 아니고 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업무 능률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분분한 워케이션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다.


평소 여행 가고 싶었던 곳에 머물면서 일도 하고 휴식도 취한다.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사실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재택 또는 이동 근무를 하는 디지털 노매드(Digital nomad)가 늘어난 지는 오래됐다. 출퇴근의 압박을 받지 않는 프리랜서나 자유 직종의 사람들이 카페나 공유 오피스 등에서 디지털 기기로 일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워케이션이란 형태의 근무가 각광받기 시작한 건 코로나19재택원격 근무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부터이다. 

 


새로운 업무 형태를 시도하는 기업들

 

지금은 엔데믹으로 향해 가고 있지만, 2년 넘게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출퇴근제 대신 재택 등 새로운 형태의 근무를 시도해야 했다. 그 실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얼마전부터 네이버는 주 5일 내내 전면 재택근무 또는 주 3일 이상 회사로 출근하는 2가지 근무 형태 중 하나를 고르는 제도를 시행했다. 카카오 또한 7 4일부터 전면 상시 재택근무제로 전환하고, 격주로 주 4일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휴가지에서 일하며 휴가도 즐기는 상상이 현실로 가능해진 것이다.


재택근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기업 및 관공서 또한 워케이션에 호의적인 반응이다. 특히 IT업계의 반응이 눈에 띈다. 네이버는 매주 직원 10명을 추첨, 강원도 춘천에 있는 연수원에서 최대 4 5일간 워케이션을 실시한다고 한다.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는 ‘하이브리드 워크 2.0’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국내는 물론 한국과 시차 4시간 이내(일본, 대만, , 사이판, 호주 등) 해외에서도 최대 90일간 근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SK텔레콤, 티몬 등에서 직원들에게 워케이션의 다양한 편의를 제공 또는 계획 중이다. IT와 스타트업 말고도 최근에는 CJ E&M, 한화생명 등 대기업까지 확산되는 추세라고 한다.

 


적극적 유치에 나선 지자체

 

기업뿐만 아니라 관공서지자체들도 적극적이다. 일시적이라도 젊은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기 휴양지로 꼽히는 강원도, 제주도가 적극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은 국토교통부의 2022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공모사업지로 선정돼 지역거점 사업의 핵심을 워케이션 센터 구축에 두고 있다.


한 달 살기 및 1년 살기의 열풍의 원조인 제주도도 워케이션 인프라 조성에 적극적이다. 올해만 제주시 노형동, 서귀포시 천지동 등 공유 사무실 3곳이 문을 열 계획이라 개인 차원에서도, 기업 차원에서도 많은 이들이 흥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CJ E&M 같은 경우는 제주 월정리에 거점 오피스를 세우고 직원들에게 숙박비와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나 조직이 워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재택근무자율출근제 등 다양한 근무제도를 확장 운영하는 곳이 많다. 흔히 얘기하는 디지털 노매드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특별히 익숙한 장소에서 벗어나 호텔 등에서 업무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형태도 있고, 휴양지로 떠나 퇴근 후엔 산이나 바다 등 자연을 즐기는 형태도 있다.

 


워케이션의 장단점

 

업무는 정해진 사무공간(주로 사무실)에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많이 깨진 지금 어디서 일하느냐가 점점 덜 중요해지는 만큼,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효율만 높일 수 있다면 워케이션을 지지하고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사내복지를 향상하고 직원들 또한 개인의 워라벨은 물론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워케이션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막히는 교통 상황 숨 막히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 시간만 1~2시간 걸리던 도심의 삶을 벗어나기에 업무 집중도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워케이션이 활성화되면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한 노동인력들이 지방으로 다양하게 분포되며 지역 균형 발전의 계기도 될 수 있다. 특히 지자체들이 원하는 것은 워케이션 활성화로 인한 지역 친근화와 지역 관광 활성화일 것이다.


그러나 일과 휴가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기업 입장에서도 근태관리인사평가에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지원이나 보안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영업 등 모든 업무에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단점. 무엇보다 워케이션에 대한 우호적인 기업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야 워케이션을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시행 초기인 지금 진입장벽도 만만치 않다.

 


마무리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능률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보수적인 기업문화의 회사에서 일하는 경우, 1~2박가량 짧게 원하는 호텔에서 일하는 식의 도심형 워케이션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던 사회 전반적인 문화나 산업구조의 이유이던 이제 업무 형태의 다양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것 같다. 모든 사회 현상이 오랜 관행에서 변화를 시도할 때 많은 시행착오 및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급하지 않고 합리적인 선에서 변화를 시도한다면 회사, 지자체, 근로자 및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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