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 실용적인 MZ세대의 선택
2021년 말 알뜰폰 가입자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알뜰폰 천만 시대에 진입하면서 서비스 질이 좋지 않고 상담사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 등의 과거 알뜰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주로 어르신들이 애용하던 알뜰폰을 요즘은 젊은 층이 많이 찾으면서 MZ세대의 가입률이 늘고 있다. 통신 3사의 높은 통신 요금과 단말기 가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자 대안으로 알뜰폰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에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단으로 알뜰폰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알뜰폰이란?
정식 명칭은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이지만 알뜰폰이라는 명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MNO(SKT, KT, LG U+) 망을 빌려 이용자에게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는 설비의 구축여부에 따라 단순 재판매 사업자(설비 없음)와 부분 재판매 사업자(설비 일부 보유)으로 나뉘는데, 단순 재판매 사업자의 경우 납입자본 3억 원, 통신(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기능장) 1명, 상담원 1명을 갖추면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므로 시장 진입이 매우 쉬운 편이다. 따라서 많은 영세 사업자들이 진입해 있으며 2012년 10월을 기준으로 24개 사업자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두 단순 재판매 사업자로써 등록하여 사업을 운영 중이다.
초기에는 가상 이동통신체 사업자 또는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라고 불렸다. 그러나 정부에서 실시하는 물가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알뜰주유소와 더불어 알뜰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짧은 이름이 기억하기도 쉽고 편해서 바꾼 듯하다.
외면 받던 알뜰폰 이제는 아니다
관계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2015년에 가입자 500만 명을 넘어섰고, 도입 11년 만인 지난해 11월 1007만 명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후 올해 4월에는 1121만 명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조사를 보면, 전체 알뜰폰 가입자 중 10~30대 가입자 비중이 54%로 과반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U+ 알뜰폰 가입자 중 MZ세대의 비중이 지난 2019년 35%에서 올해 1분기 4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MZ세대와의 소통 창구이자 마케팅 수단으로 최근 가상의 알뜰폰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입 가능한 휴대폰이 제한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휴대폰 제조사들이 자급제폰의 공급을 늘리면서 최신 기기의 자급제폰을 구매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MZ세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자급제 폰은 이동통신사가 판매할 때와 같이 단말기 공시 지원금 혜택이 없어 기계 값을 거의 다 주고 구입해야 하지만, 약정기간이 없는 점이 장점이다. 또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에 따라붙는 높은 통신요금제 선택의 의무사항도 없어져 억지로 얽매여 사용해야 하는 것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MZ세대의 선택을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업자의 이동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이나 인터넷 속도 저하 없이 훨씬 저렴한 요금제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조사에서 알뜰폰 이용자들의 월 이용 요금은 2만4700원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유심칩을 전국 편의점에서 구매해 인터넷으로 개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처럼 가입이 편리하다는 점이 간편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2030 세대를 유인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알뜰폰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자급제폰과 알뜰폰 유심 요금제의 결합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꼽히는데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휴대폰과 유심칩 구매
- 자급제폰, 또는 중고폰을 구입
- 알뜰폰 통신사를 결정하고 유심칩(0~8800원)을 구입
2. 개통 및 요금제 선택
- 셀프 개통 또는 방문 개통
- 자신이 사용하는 통화량과 데이터량에 맞는 요금제 선택
- 통신사의 선택 약정 할인(25%) 이용
(요금제는 알뜰폰허브(알뜰폰.kr) 사이트 참조) - 구독형 요금제 이용도 하나의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