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인데 성관계해도 될까?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문제이다. 생리 중 관계는 여성 건강에 좋지 않는다든지 임신 가능성이 없어서 안전하다든지 생리 중 성관계에 대한 소문도 많다.
의학적으로 여성의 성욕은 배란기에 가장 높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어떤 여성들은 유독 생리 중 성욕이 치솟는다고도 한다. 아마도 생리가 시작되면 임신에 대한 염려가 줄어들기 때문에 해방감이 찾아오고 성적 흥분도가 올라가 편히 섹스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주기와 상관없이 임신을 원하지 않으면 성관계할 때마다 피임을 꼭 해야 한다).원인이 뭐가 됐든 배란기 때보다 생리 중 섹스하고 싶은 여성은 의외로 많다.
생리 중 섹스를 하면 신체적 문제가 발생한다는 공식적인 문헌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성병 감염, 골반염, 성 접촉을매개로 하는 질염을 일으킬 가능성을 크게 열어 두고 있다. 그 위험성이 2배까지 오른다고 보는 논문 자료도 최근에 일부 발견된다. 상식적으로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임상 실험 결과는 인과 관계가 확실하다고 보기 어렵다. 많은 것을 놓쳤고 설득력 또한 조금 떨어진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생리 중 섹스는 위험 요소가 분명 있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생리 중 성관계 문제없을까?
생리 중 성관계는 자궁내막증, 골반염, 질염 등 여성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여성들이 생리 중 성관계를 조심스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높아진다는 결과도 있고 관계없다는 결과도 있으며 심지어 일부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질병 발생을 억제한다는 결과도 있다.
생리기간에는 배란기와 반대로 여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고 질벽이 얇아져 여성신체가 성관계에 최적의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실제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들의 경우 심리적 안정감 등의 문제로 생리기간에 성욕이 높아지는 경우도 많아 오히려 성적 만족도를 높이기에는 좋은 시기일 수 있다. 결국 생리 중 성관계가 마냥 해롭다고 단정 지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임신 가능성 없나?
그렇다면 생리 중 성관계는 임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일까? 생리 중에는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 단, 100%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생리 중일 때는 임신 확률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00% 피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배란 주기가 짧고, 생리기간이 긴 여성이 생리가 끝날 때쯤 성관계를 갖는다면 3일 이상 살아있는 정자와 새로 생성된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될 수 있다.
1. 정자가 생존해 있는 경우
2. 여성이 조기 배란이 일어나는 경우
매우 드물고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위 두 상황에서 임신이 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성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하던데...
생리 기간에 성관계를 한다고 해서 성병에 걸리진 않는다. 다만, 생리 중일 때는 생리혈을 배출하기 위해 자궁 경관이 확장되어 있기 때문에 정액과 함께 질 내에 있는 불순물이 자궁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배란일과 달리 여성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고 질벽이 얇아져 세균에 대한 방어능력이 더욱 떨어진다. 생리 중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을 피하라고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될 수 있으면 생리혈이 많은 1~3일째는 성관계를 피하고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리통이 심하다면 성관계가 수축을 자극해 통증을 더욱더 악화할 수 있으므로 당연히 이때는 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