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치와 일치하게 12월 금리인상 트랙을 밟을 것이란 기대감에 지정학적 긴장 상승 국면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하락을 이끌어 냈으며 달러화의 약세는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의 금 시세는 살 때 기준 전일보다 ₩2,000원 오른 ₩323,500원을 기록했다.
오늘의 금 시세
최근 일주일 금 시세
최근 3개월 금 시세 추이
최근 금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전쟁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고 서방을 압박하며, 핵무기 사용 위기감으로 인해 지정학적 긴장이 상승하였고, 이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 10년 국채와 골드 매수 행렬이 이어져서 금 가격에 호재로 작용.
-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대로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50bp 금리를 인상하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치와 일치하게 12월 금리인상 트랙을 밟을 것이란 기대감에 지정학적 긴장 상승 국면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하락을 이끌어 냈으며 달러화의 약세는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짐.
- 현재 미국의 경기가 조금씩 하강하는 모습이 보이며, 미국이 2023년 하반기에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를 함.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 (국채 수익률의 하락은 미국 국채 가격의 상승을 의미) 하였고 하락한 미국 국채 수익률 덕택에 금 가격은 상승함.
- 유로존의 연간 GDP 가 예상치인 2.1%보다 높은 2.3%, 분기 GDP 가 예상치인 0.2%보다 높은 0.3%로 발표되며, 예상보다 양호한 유로존의 경제 성적표가 유로화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 달러 인덱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화가 상승하자 달러 인덱스는 하방 압력을 받음.
- 일부 경제 분석가들은 "금리 인상이 가까운 미래에 마무리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최종 금리는 한동안 높게 유지될 것"이라 말하며 이러한 높은 미국 금리로 인해 금 가격의 상승세가 오래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 진단함.
2023년 금 시세 전망
금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알려져 있으나 2022년 사상 초유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금리 상승과 달러화의 강세에 지속 하락했었다. 금 가격은 3월 초 온스당 $2,000를 돌파한 후 4월부터 현재까지 20% 가깝게 하락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장기 하락세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달러 초강세를 유발한 것이 금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귀금속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금 가격이 내년 겨울까지 15% 정도 상승해 $1,9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강 달러에 밀려 지난 3월 이래 하락세였던 금값이 최근 들어 다시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완화되자 금값이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은 경기 침체 시기에 값이 오르는 특성이 있어 일각에서는 2023년이 ‘금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강 달러·고금리 현상으로 금 가격은 많이 오르지 못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안전자산으로서 각광받으며 oz(온스) 당 $2,000대까지 반짝 오르기는 했지만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겪었다. 달러 또한 금처럼 안전 자산인데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며 달러 수익이 크게 오르자 금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을 필두로 글로벌 금리 인상이 시작되자 보유하고 있어도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특성이 투자 심리를 꺾은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UBS는 내년 겨울까지 금값이 15%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UBS는 내년 상반기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멈추고 2023년 말까지 최대 1.75% 포인트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금 가격은 꾸준히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높은 최종금리를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몇 개월 내에 금값이 한 차례 더 하락 충격을 받게 될 수도 있지만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역사적으로 금값은 실질금리가1% 포인트 낮아질 때마다 19%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금값 상승 전망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큰 경기 침체 시기 이후 금 가격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경기 침체 시기에 상승하기 시작하고,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뒤 장기적으로 가격이 유지되는 현상을 보인다. 내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중단된다고 해도 높은 금리 수준이 부담이 될 수 있어 상승폭은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