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제목이자 주제인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도가의 근본 사상을 담은 『도덕경』에서 비롯한 것으로 이질성과 모순을 수용하는 물의 속성을 함축하고 있다. 이숙경 예술감독이 이끄는 제14회 비엔날레는 전환과 회복의 가능성을 가진 물을 은유이자 원동력, 방법으로 삼고 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저항과 공존, 연대와 돌봄의 장소로 상상해 볼 것을 제안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스며드는 부드러움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물의 힘을 새로운 표본으로 삼아 참여 작가들과 함께 분열과 차이를 포용하는 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세계 각국에서 7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네 가지 소주제를 통해 전시의 대주제를 탐구한다. ‘은은한 광륜 (Luminous Halo)’은 광주의 정신을 영감의 원천이자 저항과 연대의 모델로 삼는다. ‘조상의 목소리(Ancestral Voices)’는 전통에 주목하고 이를 재해석해 근대주의적 개념에 의문을 던지고 도전하는 접근 방식을 탈국가적으로 조명한다. ‘일시적 주권(Transient Sovereignty)’은 후기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미술 사상이 이주, 디아스포라 같은 주제와 관련해 발전한 방식에 주목한다. 또 ‘행성의 시간들(Planetary Times)’은 생태와 환경 정의에 대한 ‘행성적 비전’의 한계와 가능성을 살펴본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겉보기에는 상이하지만 지구 전체와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전 지구적 이슈를 하나의 엉킴(entanglement)으로 이해하고자 하며, 근대 식민주의 사상에 지배당하던 지식의 대안이 되는 지식 체계와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는 목소리에 주목한다. 전통 치유법부터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집단 창작, 공예를 비롯한 다른 근대 예술 전통의 재해석에 이르기까지, 공존하는 방법에 중점을 둔 담론과 작업을 소개해 서로의 공통점과 고유성 모두를 아울러 연대하는 방법을 찾아 보고자 한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 전시 기간 : 2023.04.07(금)~2023.07.09(일)
• 전시장소 :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 관람 시간 :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4월 10일 월요일만 개관)
※ 국립광주박물관 관람시간 : 10시~18시 (휴관일 없음)
• 관람료 : (개막 후 현장 구매 기준) 어른 : 12,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광주 비엔날레 소개
벌써 한국에서 비엔날레가 시작된 지 30년이 가깝습니다. 비엔날레란 2년 마다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을 의미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엔날레로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 주제인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세상에서 물이 가장 유약하지만, 공력이 아무리 굳세고 강한 것이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라는 의미의 도덕경 '유약어수:도덕경 78장에 나온다는 이 문구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것이 물이지만 그 아무리 강한 것이라도 물을 이겨내지 못한다'에서 차용했고 '태도'가 주제라고 합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일반적으로 특정 현상을 주제로 잡는 비엔날레와는 달리 이번 14회 비엔날레는 '태도'라는 주제를 지닌 작품들과 이번 14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각국의 8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40명 이상의 작가가 신규 커미션 및 신작을 선보 인다 하니 이번 개막 후 첫 비엔날레 함께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14회 한국의 문화예술 도시 광주 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막을 응원하며 이번 80여 명의 참여하신 작가님들 중 몇 작품을 소개합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래리 아치암퐁(Larry Achiampong), 압바스 아크하반(Abbas Akhavan), 파라 알 카시미(Farah Al Qasimi, 마마 앤더슨(Mamma Andersson)*, 타렉 아투이(Tarek Atoui), 멜라니 나조(melanie bonajo)*, 바킷 부비카노바(Bakhyt Bubikanova), 헤라 뷔육타쉬즈얀(Hera Büyüktaşcıyan)*, 에드가 칼렐(Edgar Calel)*, 마리아 막달레나 캄포스-폰스(María agdalena Campos-Pons), 장지아(Chang Jia), 흐엉 도딘(Huong Dodinh), 라티파 에샤크(Latifa Echakhch), 구철우(Cheol-woo Gu)*, 탈로이 하비니(Taloi Havini)*, 제임스 T. 홍(James T. ong), 홍이현숙(Hong Lee Hyun Sook)*, 스카이 호핀 카(Sky Hopinka), 이끼바위쿠르르(IkkibawiKrrr)*, 아서 자파(Arthur Jafa)*, 테스 자레이(Tess Jaray), 정재철(Jeoung Jae houl)*, 앤 덕희 조던(Anne Duk Hee Jordan)*, 강연균(Yeon-gyun Kang), 나이자 칸(Naiza Khan), 유키 키하라(Yuki Kihara),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 김기라(Kira Kim), 김구(Kim Kulim), 김민정(Minjung Kim), 김순기(Soun-Gui Kim), 김영재(Kim Youngjae)*, 에밀리카메 킁와레예(Emily Kame Kngwarreye), 고이즈미 메이로(Meiro Koizumi), 압둘예코나테(Abdoulaye Konaté), 차일라 쿠마리 싱 버만(Chila Kumari Singh Burman), 이건용(Lee Kun-Yong), 이승애(Seung-ae Lee)*, 이승택(Seung-taek Lee), 킴 림(Kim Lim), 캔 린(Candice Lin), 타냐 루 킨 링클레이터(Tanya Lukin Linklater), 류젠화(Liu Jianhua), 타우스 마카체바(Taus Makhacheva)*, 과달루페 마라비야(Guadalupe Maravilla), 노에 마르네스(Noé Martínez),마타아호컬렉티브(Mataaho Collective), 마윤키키(Mayunkiki), 앨런 마이컬슨(Alan Michelson), 마우고르자타 미르가- 타스(Małgorzata Mirga-Tas), 나임 모하이멘(Naeem Mohaiemen), 모리 유코(Yuko Mohri), 베티 머플러 (Betty Muffler), 알리자 니센바움(Aliza Nisenbaum), 루시아 노게이라(Lucia Nogueira), 오석근(Oh Suk- kuhn), 오윤(Oh Yoon), 엄정순(Oum Jeongsoon), 판 다이징(Pan Daijing)*, 팡록 술랍(Pangrok Sulap), 소핍 핏(Sopheap Pich), 아벨 로드리게즈(Abel Rodríguez)*, 타이키 삭피싯(Taiki akpisit), 막가보 헬렌 세비디(Mmakgabo Helen Sebidi)*, 앙헬리카 세레(Angélica Serech)*, 타스나이 세타세리(Thasnai Sethaseree), 다야니타 싱(Dayanita Singh), 불레베즈웨 시와니(Buhlebezwe Siwani), 에밀리아 스카눌리 터(Emilija Škarnulytė)*, 비비안 수터(Vivian Suter), 유마 타루(Yuma Taru), 차이쟈웨이(Charwei Tsai), 주 디 왓슨(Judy Watson), 앨버타 휘틀(Alberta Whittle), 산티아고 야오아르카니(Santiago Yahuarcani)*, 이이란(I-Lann Yee)*, 유지원(Yu Jiwon), 로버트 자오 런휘(Robert Zhao Renhui), 데이비드 징크 이David Zink Yi)
작품소개
강연균 Yeon-gyun Kang
강연균(姜連均)작가는 1941년 전남 광산군 서방면 용봉리 용주마을에서 태어나, 1959년 조대부고 미술부에서 그림을 시작했다. 1960년 광주 시내 고등학생들의 미술 모임인 ‘청자학생미술회’를 창립, 이후 일곱 차례의 전시회를 했으며, 홍익대 주최 전국 학생 미술실기대회에서 수채화 부문 최고상, 전남대 농대에서 열린 호남 예술제 미술 부문에서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62년 조선대 문리과대학 미술학과에 특기장학생으로 입학했으며, 1969년 전남일보사 편집국 문화부 기자로 입사하여 1975년까지 주로 삽화와 미술기사를 담당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1978년 남도 화단에 구상미술 단체가 필요함을 절감하여 김종수 황영성 홍진삼 등과 ‘무등회’를 창립했다. 1988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의 지도위원으로 선임되었으며, 1992년에는 민예총 공동의장으로 선임되고, 광주시립미술관 운영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제9회 금호예술상 수상했다. 1993년 「중앙미술대전」의 심사위원 역임했으며,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관장 역임했다. 1998년 보관문화훈장, 광주시민예술대상 수상했으며, 광주미술상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지금까지 일곱 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그는, 현재 광주미술상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광주 비엔날레 이사, 중국 노신미술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래리 아치암퐁 Larry Achiampong
1984년 런던 출생으로 런던 거주 및 활동
Larry Achiampong, Reliquary 2 (2020) (Film still). Single-channel video, colour, sound. 12 mins, 55 secs. Commissioned by John Hansard Gallery. Courtesy of the artist and Copperfield/ Born 1984, London/ Lives and works London
유지원 Yu Jiwon
1983년 순창 출생/ 광주 거주 및 활동
Yu Jiwon, Trace–A (2018). Mixed media. 400 x 200 x 60 cm. Courtesy of the artist
Born 1983, Sunchang/ Lives and works Gwangju
멜라니 보나조 melanie bonajo
1978년 헤를렌 출생/ 암스테르담 거주 및 활동
melanie bonajo, TouchMETell (2019) (Film still). Video installation, colour, sound. 24 mins, 27 secs. Installation in collaboration with Théo Demans. Courtesy of the artist and AKINCI. © melanie bonajo
차이쟈웨이 Charwei Tsai
1980년 타이베이 출생/ 타이베이 거주 및 활동
Charwei Tsai, Spiral Incense Mantra – Heart Sutra (2014). Hand inscribed spiral incenses. 3 pieces, diameter 150 cm each. Installation view, We Came Whirling from Nothingness 2014, TKG+, Taipei. Photo: Steve Hung
Born 1980, Taipei/ Lives and works Taipei
모리 유코 Yuko Mohri
1980년 가나가와현 출생/ 도쿄 거주 및 활동
Yuko Mohri, I/O (2021). Installation view, A Higher Calling 2021, White Space, Beijing. Courtesy of the artist and White Space, Beijing. Photo Ⓒ White Space
Born 1980, Kanagawa ken/ Lives and works Tokyo
타냐 루킨 링클레이터 Tanya Lukin Linklater
1976년 코디액 섬 출생/ 노스베이 거주 및 활동
Tanya Lukin Linklater, grassesgrassesgrasses (2022). Kohkom scarf sculptures (Kohkom scarves, thread, hide, hardware), stones gathered near water through a set of instructions, artificial sinew, doweling. Dimensions variable. Installation view, Aichi Triennale 2022. Photo: ToLoLo studio © Aichi Triennale Organizing Committee
Born 1976, Kodiak Island/ Lives and works North Bay
이이란 I-Lann Yee
1971년 코타키나발루 출생/ 코타키나발루 거주 및 활동
I-Lann Yee and the Omadal Island community, Adik Darwisa, Kak Budi, Pak Annik, Kak Roziah, Kak Lorna, Adik Erna, Abang Boby, Adik Dayang, Adik Marsha, Adik Umairah, Adik Tasya, Adik Shima, Salted Fish White Mat (Tepo Putih Ikan Masin) (2023). Woven pnadanus and mengkuang mats from Omadal Island Sabah, Terengganu, Kelantan and Perak; collected plastics from the Celebes and Sulu Seas; scents of salted fish and agar-agar. 490 x 1100 cm. Commissioned by the 14th Gwangju Biennale. Courtesy of the artist and Silverlense Galleries
Born 1971, Kota Kinabalu/ Lives and works Kota Kinabalu
지금까지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