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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상식

플래그십 스토어 - Flagship Store 트렌드 리더 베스트 5

by 마오와 함께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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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사진을 보다 보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찍은 사진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매장인 듯 하지만 수익보단 브랜드 홍보 효과를 겸해서 설치한다고 합니다. 기업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왜 만들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 - 브랜드의 트렌드를 본다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여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을 말합니다. 브랜드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그 브랜드의 각각 라인별 상품을 구분해서 소비자들에게 기준이 될 만한 트렌드를 제시하고 보여주는 곳입니다. ‘Flagship’이란 단어가 해군 함대에서 지휘관이 타고 있어 지휘관의 지위를 상징하는 기가 달린 기함을 뜻하고요, 또 다른 의미로 기업의 주력 상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기업에서는 보통 여러 가지 브랜드를 출시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그 자체로 브랜드이지만 그 안에 스마트 디바이스 브랜드 ‘갤럭시’와 디자인 브랜드 ‘비스포크’가 있는 걸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초와 최대에 집중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요즘 어지간한 브랜드라면 플래그십 스토어가 없는 경우는 드뭅니다. 상설로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없다면, 혹은 있더라도 단기간 브랜드 특징을 극대화하고자 단기간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Pop-Up Store)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디지털에 능숙하고 경험을 중시하며 SNS 활용에 능숙한 MZ세대가 플래그십 스토어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지라 최근 들어 더욱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활발하게 들어서는 느낌입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처음에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해외 명품기업들이 실제 매장을 열기 전 시장 조사를 위해 세계 주요 도시에 만든 '안테나샵'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마케팅의 초점이 ‘제품’에서 ‘브랜드’로 변화하면서 플래그십 스토어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반 매장과 달리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하는 인테리어로 공간을 꾸미곤 합니다. 이 공간에서 소비자는 오감을 활용해 브랜드를 체험하고, 그러면서 브랜드는 강력하고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겁니다. 애초에 브랜드 홍보 효과를 겸해 설치하는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상권 지대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된 핫플레이스 가로수길은 물론 최근 성수동 등지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딥티크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딥티크 - 플래그십 스토어

 

지난 3월 23일 가로수길에 문을 연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파리 생제르망 34번가의 본점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연출하되 260㎡로 단일 매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딥티크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이곳은 파리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며 인스타그래머들의 발길 또한 잦습니다. 스웨덴 가전제품 기업 일렉트로룩스도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웨디시 하우스’를 청담동에 열었습니다. ‘스웨덴 건축가의 집’이란 콘셉트로 스웨덴의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받으며 인테리어 노하우까지 은연중에 얻을 수 있다는 후문입니다. 스웨덴 문화와 음식을 주제로 하는 쿠킹클래스 또한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열린다니, 기업 브랜드를 넘어 스웨덴이란 나라에 대한 호감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

 

더현대 서울

 

지난해 문을 연 뒤 여전히 핫플 중 핫플로 인식되는 현대백화점의 플래그십 스토어 ‘더현대 서울’또한 핫합니다. 여의도 파크원에 축구장 13개 크기로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이란 단어를 삭제하고 복합휴게문화공간을 지향합니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위상을 제고하는 대표 매장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인데, 문을 연 지 1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많은 MZ세대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H&M의 상위라인 아르켓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고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원소주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등 인기 있는 브랜드들이 총집합하는 곳이니 당연합니다.



체험을 극대화한다

 

의자 브랜드 시디즈가 문을 연 ‘시디즈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에선 나에게 맞는 의자를 스스로 체험해 제품을 탐색해 주문까지 완료하는 ‘제품별 정보 탐색 콘텐츠’를 선보였고, 나이키의 ‘나이키 스타일 홍대’에선 소비자가 직접 배경과 필터, 스티커 등을 적용해 독창적인 룩과 콘텐츠를 만드는 디지털 소통형 경험을 제공하죠. 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직접 커스텀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에선 매장 내에서 소비자가 옷을 입어보며 숏폼 콘텐츠를 찍을 수 있는 ‘라이브 피팅룸’을 마련했고요. 이처럼 제품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적극적인 소비를 원하는 MZ세대를 필두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체험이 쌓일수록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쌓이니, 기업들이 플래그십 스토어에 힘을 쏟는 이유를 알 만 합니다.

 

설화수와 오설록이라는 브랜드를 지닌 아모레퍼시픽이 북촌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설화수의 집’과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많습니다. 1930년대 한옥과 1960년대 양옥을 매입해 두 채를 트고 최대한 골조를 남겨 개보수한 이곳은 당시의 한옥과 양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오설록 티하우스 3층에 위치한 ‘바 설록’에서는 오설록의 차를 기반으로 한 논 알코올 티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어 차를 새롭게 경험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식품 전문 브랜드 오뚜기에서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자 오뚜기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 ‘롤리폴리 꼬또’. 오뚜기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란색을 포인트로 한 이곳에는 오뚜기 굿즈들이 전시돼 있고, 예술가들의 오브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지만 1차적 목표는 오뚜기의 제품을 적극 활용한 음식들을 맛보는 데 있습니다. 오뚜기 제품에 관심 없던 이들도 ‘우삼겹&파채 진라면’ ‘보리빠개장&깻잎순 진라면’ 등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오뚜기 제품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빛나게 하는 건축물 

 

브랜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공간이고 브랜드의 얼굴인 만큼 공간 자체의 설계에도 힘을 쏟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명품 브랜드의 경우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을 모셔와 내부는 물론 외관부터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는 모습이 강한데요. 덕분에 청담동 등 명품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 곳에서는 건축 애호가들의 시선을 이끌 만한 건축물들이 여럿 있습니다.

 

하우스 오브 디올 내부 사진

 

디올의 아시아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인 ‘하우스 오브 디올’은 꽃잎이 막 벌어지는 튤립 꽃송이처럼 유려한 비대칭의 외관이 돋보이는 건축물입니다. 프랑스 건축가이자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이 설계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돌체앤가바나 서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도 역시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건축가 장 누벨의 설계로 지어졌습니다. 블랙 화강암으로 마감된 세련된 외관이 눈길을 끌죠.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빌바오 효과’를 일으킨 프랭크 게리의 작품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곡선형 유리를 주재료로 삼아 흰 도포 자락이 나부끼는 모습을 형상화한 ‘루이뷔통 메종 서울’이 그것입니다. 이외에도 미국 출신 피터 마리노가 디자인한 샤넬 서울 플래그십, 중국 출신 건축가 듀오 네리&후에 의해 설계된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건축가 소피 힉스가 설계한 아크네 스튜디오 등 여러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세계적 건축가의 실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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