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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상식

꽃과 경제

by 마오와 함께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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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미지


꽃과 경제 - 꽃이 움직이는 경제

 

해마다 5월이 되면 꽃을 주고받는 일이 많아집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부모님과 은사를 위해 카네이션을 사고, 성년의 날에는 만 20세가 된 이들에게 장미를 주곤 합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인기 있는 꽃들에 어떤 경제적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꽃과 경제)


카네이션 사진



금값이 된 카네이션

 

카네이션은 2000여 년 전부터 재배한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랜 시간 사랑받은 꽃입니다. 장미, 국화, 튤립과 함께 세계 4대 절화(切花)로 취급하는 꽃입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부모와 은사에게 카네이션을 드리는 전통은 미국과 캐나다의 어머니의 날(Mother’s Day)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1907년,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을 제안한 애나 자비스란 여성이 어머니의 제삿날인 5월 두 번째 일요일에 지인들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좋아했던 카네이션을 선물한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어머니의 날에 팔리는 꽃다발이 1,000만 개, 축하카드가 1억 5,000만 장에 이르고, 미국 가정의 1/3이 외식을 하는 등 엄청난 경제효과가 나타내는 날입니다. 어머니의 날은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었고, 한국에서도 1955년에 5월 8일을 어머니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해마다 어버이날이 다가올 때면 ‘카네이션이 금값’이란 헤드라인의 기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니 자연 가격이 오르곤 합니다.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카네이션 절반을 차지하는 혼합 스프레이 품종이 5월 첫째 주 평균 경매가가 서울 기준 1단에 7,000원 전후라고 합니다. 같은 기간 5,760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19% 올랐고, 4,000원이었던 수년 전에 비해 72% 올랐습니다. 그러나 콜롬비아, 중국 등 외국산 카네이션의 수입이 크게 늘어 국내 화훼농가의 시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에는 486만 개의 외국산 카네이션 품종이 들어왔으나 올해는 1분기에만 865만 개 이상이 수입됐다고 합니다. (꽃과 경제)

 


튤립 사진



튤립 버블을 아시나요?

 

자본주의 최초의 버블 경제 현상으로 불리는 튤립 버블(Tulip Bubble)을 아시나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에 대한 과열투기현상을 말합니다. 튤립 버블, 튤립 파동, 튤립 공황 등으로 불립니다. 터키에서 네덜란드로 튤립이 소개되면서 아직 토착화 이전이라 공급이 제한되었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국민소득을 자랑하던 네덜란드에서 개인의 과시욕이 상승하면서 구하기 어려운 튤립에 눈길을 돌렸고, 특이한 품종의 튤립 구근이 터무니없이 높은 계약 가격으로 책정되곤 했습니다.​

1670 년 경에는 튤립이 그 당시 숙련된 장인이 버는 연간 소득의 10배보다 높았고, 황소 25마리 가격으로 튤립 한 송이를 살 수 있었을 정도라니 믿어지시나요? 귀족과 신흥 부자는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 튤립 투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1개월 만에 50배나 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에서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고, 튤립에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깨달음이 늘어나면서 튤립 가격은 최고치 대비 수천 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합니다. 실수요보다 가격 상승을 노린 투기 수요가 거품처럼 허망하다는 것을 잘 깨닫게 해 준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후 거품 경제를 거론할 때마다 튤립 버블이 많이 선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꽃과 경제)

 


꽃이 돈을 부른다?

 

풍수 인테리어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집안에 해바라기 그림을 장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실이나 안방, 혹은 현관 입구에 해라바기 그림이나 사진 등 소품을 두면 재물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황금을 연상시키는 노란색의 해바라기는 재물, 희망, 사랑, 화목, 화합, 행복을 상징합니다. 때문에 이사철이면 해바라기 관련 소품이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고흐를 비롯해 고갱, 디에고 리베라 등 많은 유명 화가들 또한 해바라기를 자신들의 그림에 담아낸 바 있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 연작 시리즈 중 일본 도쿄의 미술관에 있는 ‘해바라기’는 1987년 당시 야다스화재(현 손보재팬)가 최종 구매금액 58억 엔에 구입했을 만큼 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가 고흐의 ‘해바라기’를 패러디해 발표한 ‘주유소의 해바라기’는 202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1,460만 달러(약 173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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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도 재물과 관련해 인기 있는 꽃이지만 벚꽃이나 유채꽃처럼 봄 시즌을 장식하는 꽃들은 꽃구경하려는 군중을 불러모아 경제효과를 창출합니다. 벚꽃으로 유명한 창원시의 진해 군항제는 코로나 이전 방문객이 400만 명, 지역 경제 유발 효과가 2,000억 원에 달했을 정도입니다. 아예 꽃을 지역의 시그니처로 삼아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들도 많습니다. 전국 최대 재배 면적을 자랑하는 ‘수선화 섬’인 전남 신안군의 선도는 2019년 처음 수선화 축제를 열면서 매년 봄이면 수선화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습니다. 전체 섬의 인구보다 48배 많은 1만 2,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라고 합니다. (꽃과 경제)


보고만 있어도 마냥 좋은 꽃들. 비싸게 취급되는 꽃이 아니어도 야산의 이름 모를 야생화에도 각자의 매력이 뚜렷합니다. 비싸든 비싸지 않든 마음을 담아 한 송이 꽃을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 보면 좋겠습니다. 꽃과 경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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